생각대로...

'오면 좋고 가면 더 좋다.'

은빛여울 2004. 7. 27. 14:08



이게 무슨 말일까. 자식들 부부가 오면 그렇단다.



처음엔 에이 뭐 그럴라고. 그렇게 이쁜 내 새끼랑 짝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자고 가거라 . 내일 가거라. 이럴것같았는데



실제상황이 되고 보니 너무나 꼭 맞는 말이다.



반가운 건 잠시 할말 대충하고 나면 그 다음엔 별로 할말도 없고

서로가 슬그머니 불편해 진다.



식사나 하고 잠시 과일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그리고는

일어선다. 집에 바로 가나?



' 아니요 어디 좀 들렸다가요.'



처가에나 가겠지요.



다시금 내 식구만 남고 홀가분함과 편안함도 느낀다.

그렇긴해도 이게 도데체 제데로 사는거 맞나.하는 회의도

잠시 느껴본다.



한달에 한번 와서는 서너시간 함께 있다

돌아가는 손님같은 자식들.



그래 서로가 편한게 젤 좋은거라고

고마 생각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