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여자에게서 꿈을 뺏으면'

은빛여울 2004. 7. 20. 20:19


"여자에게서 꿈을 빼앗으려 하는 사람은 크게 다친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지요.
중년 넘어 살다보니 간혹 꿈같은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고,

역시 그네들로부터 그 꿈을 빼앗으려 한다면 아마 다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그 꿈이 아편같은 허망한 기쁨을 주는 독(毒)이거나,

어린 꼬마 아이들이 니가 남편, 내가 아내 하면서 가지고 노는 사금파리 그릇이나

세간살이와 같이 내일이면 부질없고 의미없을 것들이라 하더라도.

그런데 동도깨미 살림을 걷어 치우는 꼬맹이들에게는

강한 근육과 예지 그리고 야망으로 가득찬 성숙된 청춘이 기다리고 있지만,

아편이나 사금파리 그릇같은 허망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다 어느날 그 꿈이 바래지고 나면

더 이상 기대할 청춘도 다가오는 사랑도 없을 중년 사내들은 어떡하나?......

그렇지만 역시, 허망한 꿈을 만지작거린다 하더라도 그것을 뺏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그게 중년 사내의 삶의 마지막 의미일 수도 있어서 그 꿈을 뺏으려 하면 다칠 수 있으니까........ '

아는 동생의 글이다.

곱씹을수록 새록새록 맛이 나는 글이다.

맞는 말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