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영화
'타짜' .
은빛여울
2006. 10. 17. 11:19
'타짜'란 영화는 만화를 각색했다드니 실제로 도박의 세계가 이렇듯 오묘하고
드라마틱하고 사이코스러울까는 지금도 의문이다.
너무나 다른 세상사람들 같아서 도무지 내 머리로는
정리가 안돼더라.
하긴 아무려면 어떻노.
잔뜩 긴장한 나머지 들고간 쥬스는
얼음이 다 녹도록 홀로 두었을 정도였으니.
주연급의 배우들 케스팅이 우선 맞춤형같았다.
'딱'이라는 표현이 맞다.
조승우는 상당히 재치있는 외모인데 친구의 아들녀석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착착 감기게 감칠맛나는 연기.
김혜수의 육감적인 마스크와 몸매도 안성맞춤.
가끔 단짝으로 영화보는 이 친구 수술한지 얼마 안되어
식사도 맘데로 못하고 술은 더구나 안되니 혼자 마시기도 뭣해서 생각이 나는거를 고마 참았다.
맹숭하게 앉아 저녁묵고 오랫만에 노래방에 가보자고
하길래 냉수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밍밍하게 노래도
불렀다.
에구 병문안 간셈치자꾸나...
안색이 너무 안좋아 내심 걱정되는 친구.
초밥 묵고싶다고 하더마는 몇개도 못묵고
아까워서 내가 거의 묵고는 배한테 원망들었다.
내일 볼꺼 두 편 찍어놨다.
좀 일찍가서 즉석 구입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