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추석. 뒷이야기.
은빛여울
2006. 10. 10. 08:56
송도 해변가 그림자랑 놀고있는 갈매기.
고향도 못가고 꼼장어안주로 소주나 ..... 추석 전날에 꼼장어 사로 자갈치에 갔다.
졸병이 묵고 싶다해서.
멜론옆에 있는건 우리집 옥상의 저절로 자란 멜론아기. 저도 멜론이라고주름잡고 있는거 너무 귀여버.
전어야 뜨겁제.전어회캉 한잔 하자카드마는 우째됐는지..^^
대충 손님 상에 놓을 먹거리 몇가지 준비하고 곰국을
장만했다.
오래 안먹었더니 먹고싶고 식구들도 찬성하는고로.
큰넘 절반 덜어 싸 보냈다.
아들넘 뭐 해주는거 안했는데 졸병 모습 보니 애처럽고 답답 해서.
키181에 몸무게 87이라네.큰넘.
제 각시랑 나랑 밉다고 배를 꼬집고 쥐어박았더니
'고마 갖다 내 삐리소.구박 좀 엥가이하고.'
대학생때의 맑고 형형하든 모습 어디로 갔나.
'딸없는 엄마가 참 불쌍하요."
제 각시랑 장모와 알콩달콩하는 모습 보니 엄마 생각났다고.
그래서 고마 용서해줬다.
시골 큰댁에 갔더니 오십넘어 재혼한 장조카부부와 손자녀석이
표정들이 밝고 좋아 내 마음까지 흐뭇했다.
근 이십년만의 재혼이다.
그토록 만나기 어려웠든 인연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