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토종생선들이 사라져간다.

은빛여울 2006. 7. 29. 09:39

 





 

 

 

 

며칠 전 부산 자갈치 시장에 들렀더니 싱싱한 참가자미와 청게 새우 도미 등 선어들이 나와 있었다.

꽃게가 맛난 줄은 알지만 서민들에겐 그림 속의 떡이고 판장에는 보이지도 않았다.

식구가 적으니 많이 사기도 그렇고 청게와 새우를 샀다.

가자미와 도미는 5만원 어치씩 무더기를 놓았는데 무슨

특별한 날이 아니고는 엄두가 안나 살 수 없었다.새우도 1만원 이상만 판다고 하고.

참민어. 구이가 맛있는데...비쌀 수밖에 없는 사정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요즘 대가족은

별로 없는데 보통 날의 주부들이 구매하기엔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다.

한 마리씩이나 ㎏ 단위로 무게를 달아서 팔도록 변화해 보면 어떨까.

몇십년 전의 판매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2 가지 생선을 1만5000원 어치 샀다.

부산 사람들은 밥상에 싱싱한 선어나 해물 반찬 한가지만 똑 부러지면 밥 한그릇 게 눈 감추듯' 하는데

요즘 상에 올릴 만한 생선 너무 없다.물론 지갑이 두둑하면 살 수도 있지만 대다수 서민들은 꽃게도

먹음직한 갈치도, 고등어도 맘 놓고 살 수 없다. 요즘엔 볼락이 최고다.

이맘때는 볼락회가 맛있는데…매운탕도 생각나네.

오랜 세월을 두고 관심 기울여야 했을 일들인데 `사상 최대의 흉어' 운운하며 지금에야 굿을 한다,

대책을 마련한다 등 법석을 떠는 시늉을 하는 걸 보니 참 어처구니 없다.

이 일이 어디 하루 아침에 생겨난 일들이며 고쳐질 일인가.제주 옥돔도 치어까지 잡아 들이니 결국 안보인다.

그러고 보니 우리 눈에 안보이는 생선들이 얼마나 될까 문득 호기심이 발동하여 어류도감을 찾아봤다 세상에 국내산 어류만 230종이 아닌가. 우리 눈에 띄이는 것들 한 50종이나 될까.

엄청난 종류의 우리 생선들이 사라진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