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다녀왔다.
마음에 맞는 친구 넷이 간만에 의기투합 바람 쐬러 가자고 나섰다.
어디로 갈까나 룰루랄라....한친구의 부군께서
오늘의 기사님으로 낙찰되셨고
기꺼히 임무수행하겠노라 하시니
우리는 신바람나게 어린이로 돌아가보자 하고 고성으로 달렸다.
아들넘이 고성에 가면 묵을꺼는 별로데요 하길래 각자 분담으로
점심 준비도 했고 군것질 꺼리랑 마실것도 모두
준비했다.
그곳의 음식 맛도 봐야 여행의 진미를 알수 있다는 소수 의견은
기름값 도로비 입장료 등등 따져 본 결과
알뜰나들이로 일치되고
날씨도 얼마나 화창한지 기분이 붕붕.
이거는 박물관에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찍었다.
찍으면 안된다꼬 써 놨더라꼬.
너무나 좋아서 물빛님 생각했어요.
도로도 막히지 않았고 기사님의 배려로 흘러간 팝송까지 들으며 따라 부르며
(시간을 재보지 않았네 )공룡엑스포란 곳에 도착했다.
거창한 이름과 달리 일부를 제외하고는
장삿속의 저질스러운 전시물 천지였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었다해도 아마 유치원아동을 겨냥한 건지
도데체 어른들이 즐길만한게 없었다.
겉모습만 거창할뿐, 줄 서서 기다렸든 상영관에서는
약 7-8분 정도 공룡이 등장하는 만화를 상영했는데
기가 막혀
말이 안나왔다.
아마 대여섯살 어린이라도 좀 똑똑하면 재미없다 했을꺼다.
가건물 잔뜩 지어놓고 화려한 팜플렛으로 온갖 매체에 선전이나
뿌려놓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아파트 건설업자들
행태를 닮았다.
아까운 입장료.12000원.
그나마 아침에 홈에 들어갔다가 롯데카드결제는
2000원 활인하는통에
10000원이었다만.
그래도 천만다행 엑스포에서 실맘했든
기분을 확실하게 반전할수 있었든 고성의 바닷가는 맘에 들었다.
모래대신 자갈이
해변가에 널려있는게 부산 해운대와 달랐는데
깨끗하고 공기는 너무나 달콤했다.
마침
아카시아꽃들이 활짝 만개하여 근방이 모두
그 향기로 그득했다.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공적인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는거
새삼스럽게 확인할수 있었으니 먼길을 달려온 보람이 충분,
엄마야 저기 무슨 꽃이고?!
장신구들이 서로 뽐내고 ..
한 친구의 부군께서 건강에 문제가 약간 있어 그냥 돌아왔는데
일박쯤하면서 바닷가를 즐기면 참 좋겠더라.
아카시아꽃과 찔레꽃향기가 쥑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