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折梅植壺中(절매식호중) (매화 가지 하나 꺾어 병에 꽂고)

은빛여울 2006. 4. 20. 18:58
 

 

 
 
매화의 매력이 듬뿍 담긴 모습이 너무나   고혹적이다.
 
 
 
 

 

 折梅植壺中   매화 가지 하나 꺾어 병에 꽂고

 

                                           정온(鄭蘊)

                                           1569(선조2)~ 1641(인조19)

 

寒梅莫恨短枝최  매화야 가지 꺾였다고 상심치 말아라

 

我亦飄飄越海來  나도 흘러흘러 바다를 건너 왔단다.

 

皎潔從前多見折  깨끗한 건 예로부터 꺾인 일 많았으니

 

只收香艶隱蒼苔  고운 향기 거두어 이끼 속에 감춰두렴.

 

     최(手+崔)

 

지은이 정온은 1614년에 제주도로 귀양갔는데, 이 시는 제주도 귀양살이 시절에 지은 것입니다. 강직하고 곧은 성품으로 인하여 귀양살이를 하게 된 자신과 매화의 고결함을 서로 견주어 지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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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매화 한가지 보다가 문득 생각난 시.

그 옛날의 서릿발같은 선비의 모습이 새삼 그립다.

 

온종일을 감기기운때문에 찌뿌둥하네.

일어나  인터넷이라도 뒤적거리니 좀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