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1번 할매 이야기 남은거.
은빛여울
2006. 4. 14. 14:00
할매는 어찌나 근검절약을 하시는지 어쩌다 지나다 보면 맨날 점심을 국수나
싸구려 국밥으로 때운다.
생선 비늘을 치시는동안 할매 이야기 듣는다.
‘보래 그 문디(남편)가 요새는 한분(한번) 보고잡다.
우째 꿈에도 글키 안비노. 매정시럽구로'
‘전에는 욕하드마는 인자는 맘이 변했는갑네요.’
‘내 암만 돈이 없어도 한 이백만원 내면 비준다(보여준다)카믄
한분 보겠다.‘
2만원도 자신을 위해서는 안쓴다고 하는 할매다.
살았을 때 맨날 술타령에 살림도 모른다꼬
밉쌀스럽다든 그 영감님이 그렇게나 보고싶다는게 아닌가.
봄꽃이 환하니 어째 늙은이들은 더 후줄근해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