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잊었든 톳나물.

은빛여울 2006. 2. 27. 09:32

며칠전 늘 싱싱한 해산물을 갖다 놓는 다대포아줌마한테 들렀다.
금방 살아 갈듯한 아귀를 한 마리 사고  톳나물이 보이길래 조금 샀다

 

'살짝 데쳐 젓국에 조물조물 무쳐 먹을까나.'


생각하다보니 톳나물이
생각났다.

 

문디 하필 왜 톳나물인고
무슨 사연이 있다는긴가.

 

그리고 그걸로 잊어버렸다.

사흘째 오늘 아침 전자랜지위에 놓인 봉지.


  '이기 뭐꼬?'

 

코를 킁킁거려보니 음 아직도 향긋한거 보니 괜찮네.
싱긋  미소 짓고  끓는 물에 슬쩍 데쳤다.

 

깨끗이 헹구니 짙은 초록빛의 톳나물 예쁘다.
입에 조금 넣고 씹어본다.

달큰하면서 바닷내음이 살짝 난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겠다.

삶아도 향기는 남아있다.


 톳나물은  같이  포개어두어도 결코 서로에게
포개어지진 않는다.


따로 놀고 싶은갑다.

새로운 발견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