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공부

서예공부.

은빛여울 2005. 12. 22. 18:02

점점  먹물이랑 붓들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간간히 색깔들도 끼어들고.

 

‘뭐할라꼬 내가 이라고 있노.

미쳤나‘ 하든 중얼거림도 조금씩 줄어든다.

슬슬  혼자노는거 배우는갑다.

 돈 들이는 액수도 자꾸  느는데  어쩐지  전보다는

덜 아깝다..

 

그래도 이짓이 싸게 치이고 모양새도 그리 안나쁘고

또 어떤이는 이짓도 부럽다꼬 말을 해주니까.

 

하기사 조금 영양가있다는 책은 책장 한 장도 채 안넘기고

고개를 끄덕거려대며 자분다. 

 

 티비를 켜면  그넘에 말도 안되는 드라마고.

 얼라들 까불어대는거 그것도 재미없고

 다른 할짓이 뭐 있노 말이다.

  

누구 말대로 나이값을 점잖게 하는거로 보인다니 다행이다.

한 대 바람 코에 넣는 것 도 일주일에 사흘이 될락말락하다.

다른 이들과 함께 노인대열에 끼이려는 낌새가 분명하네.

 

요즘 맨날 눈이 빠지게 딜다보고 써보는

 

 ‘北魏  張猛龍碑(名筆法書選集)’

 

전에는 예사로 봤더니 그 획이나  삐침이 참 묘하다.

한 글자에도 같은 모양이 없을뿐 아니라 책속에 나오는 글자의 

모양새가 같은 게 없다. 정말 대단하셨다

 

‘우째 이리 꼼꼼하게  획의

변화를  주셨노 말이다.‘

 

이 글 써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고 

  그 재미에 빠진 내가 참 기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