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영화

버스 정류장.

은빛여울 2005. 11. 7. 09:19

 

버스 정류장.

 

 

 

 

 

 

 

 

 

 

이 영화가 언제 상영되기나 했는지 도무지 기억에도 없다.

신문의 영화소개란에서 찾은 또 하나의 보석같은 국산영화다.

 

늦가을 맛이 찐한 영상도  곳곳에 섬세하게 널려있어  시각적 만족도도

충분하고  음악또한 지혜로운 선택인것같다. 거슬리지않으니까.

 

사회적인 이슈도 슬쩍 슬쩍 건드린다. 따끔따끔 아프다.

원조교제를 하는 학생과  외톨이강사와의 사랑.

이러면 누구든 약간은

통속적인 만남을 연상하겠지만 그들의 절제된 대화나 자연스러운

연기가  서정적인 냄새마저 풍기는 문학작품처럼  

기품마저 느껴지더란 말이다.

 

김태우 ;  처음 스크린에서 대면한 배우.

         그의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진짜 재섭이처럼

          재섭이 스러웠다.

           신기함으로 고개 갸웃거리다.

 김 민정; 소희를 무난하게 연기했다만  표정이 너무 굳었다.

              아무리 그래도 가끔은 자신의  나이가 드러나야지.

              떢볶기를 먹는다고  아이스러워 지지는 않는다.

 ‘우리 영화 잘 만들었네’

작은 한숨과 감탄과 기특하다는 느낌으로 새벽 2시 가까운 시각에

그들과의 만남이란  작은 행복감에  실무시 혼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