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시레기국, 감기야 물렀거라...

은빛여울 2005. 9. 6. 10:05

 


그저께 동네 마트에 갔더니 솎음 배추가 한단 남았는데  나물하기에

 

딱 알맞은 크기. 약간 시들었는데 가격을 보니 천팔백원.

치 시들한거 한단 남은거 엔가이 비싸네 돌아서 나오는데 사장님 얼른 붙든다.

떠리민데 고마 싸게 드릴께요. 얼마믄 되겠습니꺼.

천원이면 몰라도.. 쫌 손해보는데 고마 가가이소.

(생각잘했지. 오후에는 버릴낀데.^^

음 우짠일로 에누리

골라서 절반은 나물해묵고 아침에 남은 걸로 시래기국을 끓였다.

 

멸치 다시 잘 내고 된장 갈넣고  팍팍 주물러

팔팔끓이다가 파 풋고추 들께가루 방앗잎 골고루 넣고 먹을땐 산초가루 좀 치고.간만에 먹으니 구수한 맛이 역시나...쩌고 감탄해 가면서 밥 한그해치웠다. 그까짓 코감기가지고 내가 니.물렀거라.  감기야  오늘은 봄에 꺾어온 장미가지에 두  까꿍하네.

무성한 국화줄기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