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영화

브라더스.

은빛여울 2005. 4. 29. 11:31

 

 

 

 제작연도  2004
• 제작국가  덴마크
•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국내)
• 상영시간  110분 (국내), 110분 (제작국가)
• 개봉일  2005-04-23 (국내), 2004-08-27 (제작국가) 
• 공식홈페이지 

www.kbs.co.kr/premiere

(국내)

www.trust-film.dk/off_vis_film.asp?id=154

(제작국가)

 

 

 

 

 

처음 보는 배우들인데도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의 친근감이 느껴지고  내면의 깊은곳에서알싸한  매운 맛이 ......그 여자 정말 힘들었겠지.

 

 잘 어울려보이는 시동생과 형수. 그들은 아마도 서로에게 끌렸을꺼다.

 

 

 

 

 

 

 

 

 

 

괴로워 아파하는 남편을  어쨌든 다독거리는  그녀의 표정에 슬픔이.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었던 형이 전쟁에서 차마 말로 다 못 할 끔찍함을 겪고 돌아와 동생을 노려보며 한 마디 한다.

 “너, 형수랑 잤냐?” 착하던 성품은 모두 사라지고 남은 건 그거 하나다. 당신이라면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명확히 대조되는 성격의 형제가 있다. 덴마크 직업 군인인 형 미켈은 이성적이고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다.

 좋은 남편이고 자상한 아버지이며, 나무랄 데 없는 아들이다. 반면 백수인 동생 야닉은 술 먹고 놀기 좋아하는 헐렁헐렁한 양아치다. '

 천성은 착하지만 울컥하길 잘하고, 가끔 은행강도 짓을 해서 감옥에도 갔다 왔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을 밝히는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똑똑한 형의 몫이다.

하지만 이 형제의 인생에 어느 날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생긴다. 동료 병사를 구하라는 임무로 아프간 지역에 파견된 형 미켈이 탄 헬기가 격추되어 버린 것이다.

 장례식이 치러지고, 가족들은 이제 그의 죽음이라는 변화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기 시작한다. 문제는 미켈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곧은 신념 하나 빼면 시체였던 그는, 아프간인들에게 포로로 잡혀 살아남기 위해 그 신념과 정반대되는 악행을 저지른 후 구출돼 돌아온다. 상처받고 흉폭하고 끔찍해진 성품을 안고.

도그마 영화 <오픈 하트>를 만들었던 수잔 비에르 감독은 도그마의 카메라처럼 냉정한, 그러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섬세하게 훑는다.

  포로로 잡힌 미켈이 악행을 강요당하는 장면의 긴장감은 탁월하다. 모든 사운드가 숨을 죽이고,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서정적인 영상에 섞여 세레나데처럼 들려오던 사랑의 속삭임은 가차 없이 난도질당한다. 자신의 선한 본성이 영원히 변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살던 인간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발가벗겨지고, 신념과 평화와 자상함 대신 의심과 분노와 자괴감으로 채워진다.

잘난 형과 못난 동생이라는 역학관계는 180도 전환되고, 이제 미켈은 아내와 동생의 관계를 의심하며 집안을 때려부수는 치졸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인간은 연약하고 쉽게 변한다.

  사랑이나 가정의 평화나 형제 사이의 신뢰 같은 가치들은 이해와 공유가 불가능한 시간과 경험의 균열을 견딜 만큼 강인하지 못하다.

 하지만 <브라더스>가 우울하기는 할지언정 잔인하지 않은 이유는, 그 냉혹한 명제를 가르치는 방식에 인간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애정이 담겨 있어서다. 슬프지만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영화다.

*덴마크산 종합선물세트
200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사랑받은 <브라더스>의 덴마크 배우들은 모두 어디선가 본 듯한 친근감을 자아낸다.
 미켈 역의 율리히 톰센은 <셀레브레이션>에서 가족을 파토내는 장남으로, 사라 역의 코니 닐센은 <글래디에이터>에서 코모두스의 누이 루실라로, 야닉 역의 니콜라이 리 카스는 <리컨스트럭션>의 주인공 알렉스로 기억에 남는 배우다.~~~~~~~~~~~~~~~~~~~~~~~~~~~~~~~

 

나에게는 어떤 감상으로 남았을까.먼저  인간이란 유형이 딱 정해진것이 아니란 사실. 절대적인  선인도 악인도 없다는것환경이나 주변 조건에 따라  백 팔십도 달라질수 있는것이 인간이란 동물.

 

그러고 보면 역시 인간은 지극히 나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생물체인가 보다.

 

치료와 요양을 하면서 사랑으로  보살핀다다면 형은  본래의 모습을 찾을것같고.동생은  멀리 떠나 새로운 상대를 찾아 가야하고 그녀는 가슴속에 간직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