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특별했든 어제와 오늘

은빛여울 2023. 5. 13. 23:02

별로 생각하지 않고 덜컥 시작해 버리는 습관이 또 도졌다. 
둘째가 직장에서 받아온 난화분 여섯개중 15년 이상, 최근이라 해도 5년은 됐을 화분들.
작년부터 꽃대가 만개도 하기전 시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도  예사로 보아 넘겼다.
말라빠진 꽃대와 봉오리는 그냥 둔 채로 가끔 생각나면 물이나 주는 게 전부였다.
어제는 뜬금없이 생각이 나서 유튜브로 검색을 해 봤더니 포기를 나누어 주고 분갈이를 해 줘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딱 한 사람의 글만 읽고는 화분의 난을 빼어내 보니 뿌리가 꽉 차서 실타래처럼 다져져 있었다. 
시키는 대로  갈라지는 포기는 갈라서 뿌리를 정리하고 물에다 씻고 있는 힘을 다해 마무리를 했다.
화분은 모두 10개로 늘었는데 어찌나 사랑스럽고 흐뭇하든지.  그동안 얼마나 갑갑했을까,
 그런데 오늘 아침에  다시 검색해 보니, 난화분은 흙으로 채우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성급한 천성 때문에

곱빼기로 고생해야 했다.두번에 걸쳐 난석이라는걸 6봉지나 사들고 4층을 오르내렸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은 명언이다.
  제발 무탈하게 잘 크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너무나 힘은 들었지만  정말 잘했다. 유튜브가 없으면 우짜겠노 참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