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커피잔의 추억
은빛여울
2023. 4. 29. 09:09
아침 식전 잠시 그릇들을 정리 하다가 눈에 들어 온 오래된 커피잔을 보니 잊고 있었든 무수한 생각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솔솔솔 딸려 나온다.대충 35년은 된듯한데,결혼 21년만에 셋방살이 간신히 면하고 내 집을 갖게 된 후 옆지기랑 둘이 쇼핑을 갔는데 내 기억속엔 이 찻잔만 남았다.그 당시 웬만한건 1만원 정도 였는데 삼만삼천원짜리에 혹해 버렸다.약간의 빚을 진 상태였으니 몇번을 망설이는데 옆에서 그냥 사라고 거들어서 샀든 기억이 새록새록.
매일 매일 정신없이 삶에 부대꼈든 40대의 나를 불러내어 본다.오늘부터 식탁위로 올라와 나의 사랑을 되찾게 된 행운의 찻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