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첫번째 만난 '노루귀'

은빛여울 2023. 3. 7. 21:32

비싼 매크로 렌즈를 사놓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오늘 기회가  왔다.

사용법을 한번 딜다보지도 않고 무슨 뱃장으로 들고나서는 걸까.

어쨌든 일행의 도움을 받아가며 몇 컷을 찍었는데 또 그 넘의 아웃포커싱을 잊어버렸네.

남사스러움도 다 까먹은 듯. 할 말이 없어 멀거니 보다 보니  꽃들의  생존 환경도 척박하기 짝이 없다.

겨우내 찬기운이 스몄을 흙속에 얌전히 들앉았다가  얼핏 스치는 봄바람소리를 어찌 그리도  알아채고 

살그머니 고개 내밀고 나왔는지. 게으른 탓도 있지만 뭐든 자연스러운 게 당기는 내 성미로 있는 모습 그대로 담아왔다만

그래도 좀 심했다. 시간도 어중간했든 탓도 있겠지. 어쨌거나 한번 더 타이밍을 맞춰볼 작정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