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시장에서 나를 만나다.
은빛여울
2022. 10. 10. 22:30
무심코 앞을 보니 나의 모습이 보였다.
출입구의 핑크색문에도, 누군가의 작품에도.
하지만 사물에서만 보이는게 아니였다.
욕심이 덕지덕지 붙은 당신의 탐욕스런 얼굴에도,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기의 작은 얼굴에도
오직 자신만이 슬프고 외롭다고 탄식하는 그녀에게서도,
이제 그만 쉬고 싶은 멍한 표정의 저 노인네 얼굴에도..
겨우 이제사 깨닫는다. 그들이 바로 '나' 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