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시스템'이란다.
은빛여울
2021. 8. 20. 20:06
부산에서 내노라하는 종합병원에서, 입원 사흘째 콧배기도 안보이는 주치의.
입원실 벽에 부착된 액자에만 존재하고, 똑소리 나게 말솜씨가 좋은 젊은 의사가 시스템이 그렇다며
양손을 허리에 갖다붙이고 째려보며 뭐가 잘못이냐고 따졌다. 그것까진 참았는데 환자가족의 전화는
바쁘다며 못받는다 했다. 병원근무자가 다시 전화하니 나중에 한번 가 보겠다고 했다.
진짜 황당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중엔 한발 물러서길래 나도 수그러드는 걸로 마무리했다.
햇병아리 여의사라 언젠가는 철들겠지 생각 해 버렸다. 내 자식들 보다 훨 어려보였다.
사진은 낫개 바닷가의 외로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