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2020.1.2 목요일

은빛여울 2020. 1. 2. 23:53

1월1일에는 추위가 겁나서 온종일 방콕했다.

그 동안 찍어와서 내버려두었든 사진들 뒤적거려 추려내고 버릴건 버리고.

아 참, 연하장도 몇장 만들어서 몇군데 돌렸다.채널을 이리저리 뒤져서 영화를 찾아보거나 

 서예글씨연습을 하거나  신문을 뒤적거리는 것 만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가버렸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하면 진짜 시간을 잃어버린것 같다니까.

 

1월2일 목요일.

2020년 첫 번째의 다대포 풍경.

약간 쌀쌀 했지만 햇살이 화사했다.

운동할 겸 사진 좀 찍고 귀가 하다가 목욕하려고   카메라가방에 목욕준비해 가지고  다대포로 갔다.

그런데 횡뎅그렁하게 비어있는 모래사장의 밋맛한 꼴을 보자니 정말 속상했다.

보물을 알아보지못하고 순식간에 작살을 내 버렸구나.

다대포가 이렇게 망가지다니 사람들이 너무하다. 너무해..  중얼대며 어슬렁거리다가

다대포에 산다는 지난 번 수업시간에 무단결석한 내 짝궁이 생각났다.

좀 처럼 결석을 하지않든데 무슨 일일까, 혹시 오늘 방학인데 알고는 있을까

하다가 메시지로 날려주었다.

그런데 한참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아무래도 건강에 문제가 생긴거야.

궁금증과 걱정이 시작되어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신호가 울린후에 '요즘은 이상한 전화가 많이 오네' 하면서 덜컥 끊어버렸다. 

일단 목소리를 들었으니 건강은 괜찮구나. 다행이네,하면서도 너무 웃겼다.

졸지에 이상한 전화를 건 사람이 되어버렸네,

생각할 수록 우스워서 걸으면서  낄낄대며 계속 웃었다.

 

 

 

 

 

 

 

정신 바짝 차리지않으면 치매같은 증세가

 슬금슬금 친구하자고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