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눈빛.
오전 카페의 회원님과 동행해서 진주공원의 야생화전시회에 다녀왔다.
무려 이백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왔는데 그 중에 특히 눈에 밟히는 두장의 사진이 있다.
그런데 왜 그 들이 자꾸 생각나는지를 곰곰 생각 해 봤다.
다른 점이 무엇이길래 ..?
하다가 문득 생각났다.
비록 말은 없었으나 나는 그 들의 눈빛을 읽은 것 같다.
사람의 표정을 생각 해 보면 때로는 억지로 혹은 연기로 또는 속임수로 표정을 만들수는 있겠으나
상대의 눈빛은 진심을 말하지않을까.
눈빛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그 사람과 진정한 소통이 안되는거 아닐까.
자문자답이지만 누군가가 친절을 배풀었을때 물론 그의 배려는 고맙고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진정으로
소통한것은 아닌것이다. 뭔가 조금 부족한듯 하고 아쉬움이 느껴진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뭘까를 몰랐다가 오늘 깨달았다.
서로의 시선을 똑바로 응시하지못했거나 안했다면 마음의 문은 꼭 닫은체 단지 호의를 베풀고 받은 사람이었을뿐.
비록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그 눈빛을 마주보았을때 외로움을, 고통을 호소하는 듯이 느껴져서 마음이 몹시 짠했다.
넓디넓은 우리 속에 혼자 가두어두고 좋아하는 먹이를 마음껏 주었어도 이 작은 동물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유롭고 싶은것이다.
우리는 이 동물을 우리에 넣어두고 고통을 줄 권한이 있는것일까.
집에 와서도 잊혀지지않는 눈빛이었다.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이 귀여운 친구,내 눈빛과 마주치자 외로움을 호소했다.
잠시라도 한번 쓰다듬어주고 올것을,그는 내게 속마음을 보여주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