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어느 날 부터인가 나이를 생각하게 되다.

은빛여울 2017. 1. 17. 23:25

작년 여름에 걸쳐서 가을까지 갈 동안에도  나이를 생각 했든 기억이 별로없었다.

옆지기가 가끔 나이 좀 생각하라고 어째서 아직도 물가에 노는 어린애 같으냐고  한마디 하면  도데체  뭣때문에

그런 쓸데없는 생각하느냐고  퉁명스레 쏘아붙이곤 했는데  작년 어느 날  망년회 하고 귀가 중에  멀쩡한 도로에서 

 한일자로 넘어지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져버렸다.

층계가 무서워서 꼭 난간을 잡고 오르내리고  밤길도 무섭고 나들이 횟수도 줄어들고

.겨울철 여행도 계속 머뭇거리고만 있다.  나는 정말 안그럴 줄 알았는데 . 늙어간다는게  이런 거구나.



                        남포동에서 만난 노부부, 언젠가의 내 모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