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울 2015. 12. 18. 23:14

                 - 항주 재래시장의 어느 곳에서.15.12.5 -

 

아마도 보신탕집이 아닐까 싶은 윈도우안의  견공은 자신의 미래를

이미 안다는 듯 우울과 회한에 잠긴듯한 표정이었다.

어디 보이지 않는 곳에 편안히 있게나 해 주는게 인정이 아닐까.

거기까지 가서 그 음식을 탐하는 우리 국민이 없기를 빌어본다.

비록 헛된 바람이겠으나...

 

 

 

 

늙기도 설어라 커늘 끼니 봉투를 든 너무나 노쇠한 노인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손주 인듯 싶은 젊은이의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얼굴은 

할머니의  고달파보이는 모습과 대비되어 더욱 마음이 아프다.

 이제 감당하기엔 너무 노쇠했건만 노인은 언제 쯤에나 자신의 육신에 휴식을 가질것인가.

 장담하건데  중병에  걸리거나  갑자기 사망하거나 하지않으면 어림없을 것이다.

할머니의 노역은 가족이나 본인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되어 버렸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