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영화

The Look of Silence(침묵의 시선)

은빛여울 2015. 9. 14. 21:29

 

 

 

다큐멘터리 | 덴마크 의 오펜하이머 감독 작품

드디어, 50년의 침묵이 깨진다!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정권 대학살의 기억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람리’라는 이름은 곧 학살을 의미했다. 그는 비밀리에 사라졌던 100만 명의 사람 중 유일하게 목격당한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알고도 모른 척 숨죽여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람리’의 또 다른 이름은 침묵이자 망각. 그러나 그의 동생 ‘아디’는 50년 만에 형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그때의 이야기를 묻기 시작하고, 가해자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이 저지른 소름 끼치는 살인을 증언한다. ‘죽음’은 있지만 ‘책임’은 없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요하고 잔혹한 이야기!

 

금요일 오전 인도영화 예매하러 갔다가 시간과 맞추어 대충 줄거리를 검색 해서 선택 한 이 영화에 대해 사전 지식은 없었다. 영화상영 내내 두려움과 긴장속에 본것 같다. 세상에 세상에 이럴 수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사람들과  몇십년을 이웃으로 살고 있고 죄인처럼 불이익을 당하면서 어째서 어디로

이사라도 가지 않았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을 회유하고 쇄놰시켜 놓으면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고착화되는지 그 결과가 보여주는 사실이 무섭다. 너무나 쇼킹하다.

이런 엄청난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는 자신의 무지와   살생의 숫자에 놀라고  아직도 온전히

정리되지 않은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우리의 과거가  어쩔 수 없이 떠 올랐다.

작품에 대해 검색하고 감독의  코멘트를 찾아 모조리 읽었다. 인간의 잔학함이 새삼스럽게 소름끼친다.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용감무쌍하고  강한 신념을 가진 오펜하이머 감독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데

위로를 받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