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건설공고에서.
길 찾기에는 완전 젬병인데 휴대폰의 길찾기 엡은 그야말로 효자다.
신통방통하다고 머리라도 쓰다듬어주고 싶다. 작년에 만나고 두번째의 만남을 위해 보따리를 싸고
일찌감치 나섰지만 벌써 찍사님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있었는데 흡사 경노당소풍 온 듯한 모양새였다.
둥치와 매화가 어우러져 걸판지게 벌어진 봄날의 잔치판이었다. 콧속으로 연신 스미는 향기는 덤이었고.
감탄사 연발하랴 카메라로 촬영하랴 바쁜데 훈수들어 주는 분까지 구색을 갖추었다. 처음엔 고마웠지만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아서 조금 귀찮기도 했다. 지금 사진 전시중이란 핸섬한 분의 코치도 받았으니 오늘은 재수 좋은 날이었다.
기분에 도취되어 경쾌하게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대었지만 막상 보따리 풀러보니 부끄럽다.
매화 이름도 엄청 많든데 그 공부까지는 능력이 안되니 애시당초 신경 안쓰기로 한다.
- 김해건설공고에서 15.3.13 혼자서도 잘 놀다오다.
작년에 갔든 곳이라 가려고 생각 하든 중이어서 갔는데
사진 선생님의 뒤꽁무니 졸졸 따라 다니는 것 같다.
너무나 졸려서 오늘은 맛보기만 올리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