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유엔공원의 매화,
은빛여울
2015. 2. 10. 22:55
명절을 맞은 시장 풍경을 담아보려고 나왔다가 생각난게 뜬금없는 유엔공원이었다.
매화가 피었더라는 풍문도 들었고. 서너그루의 나무에 매화가 피어있었는데 꽃이 달린 그 예쁜 가지를 싹둑싹둑 자르고 있었다.펜스너머로 카메라 디리대다가 좀 들어가서 사진 좀 찍고 싶다고 부탁하니 선선히 들어오라고 했다. 꽃송이와 봉오리가 조롱조롱 달린 매화가지가 너무 아까웠다. 왜 자르냐고 묻다가 미움 받아 쫓겨 나올까봐 중얼중얼 혼잣말만하고 말았다.
- 유엔공원에서 15.2. 10 -
모진 추위에도 꽃을 피워낸 매화나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마도 혼신을 다했겠지.
여리고 작은 이 보드라운 꽃잎들이 모진 바람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