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밤거리의 플레카드.
은빛여울
2015. 1. 29. 16:04
휑하니 찬 바람만 휘몰아치든 황량한 밤 거리,
오후 7시무렵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인적이
뚝 끊기다니 더욱 춥고 씁쓸했지만
눈길 끄는 강렬한 색채와 두 연인의 포즈만으로도
따스한 난로처럼 온기마저 느끼게 했다.
플레카드의 효능을 처음으로 느껴봤다.
시민회관앞에서 15.1.27 오후 7시.
아이들 셋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김광석씨가 웃는다.
바람이 웃겨서.
아니 우는 것도 같다.
할 이야기 다 못하고 우리를 떠난 그를
찬바람부는 거리에서 다시 만났다.
모처럼 그를 마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무슨 말을 더 하고싶었을까.
이야기는 다 거짓말이고 노래 가사는 모두 진짜라든
말이 생각났다.
좀 있으면 플레카드만 남을 추운 날 밤에...
작은 포장마차 하나 문지기처럼 거리를 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