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내가 만난 자갈치,
은빛여울
2014. 9. 1. 16:06
애꿎은 담배만 연신 피우는 이 분이 너무 안타까웠다.
대목을 바라고 얼마나 구슬땀을 흘렸을것인가,
요즘 이런 칼을 누가 사느냐고 말린 사람도 있었을터인데 아마도
고집스럽게 옛 것의 향수에 은근히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때로 혼자만의 생각이나 결정을 내리고는 그 무모했든 자신을 질책하기도 한다.
그 분의 모습에 나의 모습이 슬쩍 오버랩되기도 했다,
이 상품들이 제발 좀 주인을 만나기를 빌어본다,
우울한 기분을 후르르 날리게 해 주는 아주머니의 해맑은 미소를 만났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환한 미소에 나도 따라 웃음으로 답했다,
어떤 일을 하든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지극히 자갈치 스러운 매력이 확 풍기는 이 젊은 남자의 포즈에 끌렸다만 몇 장을 찍으면서 들킬세라 약간의 긴장,
같은 장소,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표정과 시선이 참 재미있다,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 자갈치에서.2014년 8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