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의 메신저 '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20세기 초 영국의 교외를 배경으로,
13세 소년 레오가 귀족 친구의 초청으로 시골에서 방학을 보내며
친구의 누나인 메를린과 농부인 테드의 밀회를 연결해주는 편지 심부름을 하게된 아이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 세계를 엿보면서 깨닫는 이야기.
L.P. 하트리의 '중개인'이 원작이다.
인간 차별을 극도로 혐오하는 것을 작품에 꾸준히 잡아온 감독은 전통과 계급을 중시하는 영국 사회의 답답함을
두 계급간의 갈등으로서, 매우 객관적이고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깊은 동굴처럼 찍어낸 귀족의 대저택의 어두운 회랑,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본 교회의 부감 쇼트들은 암울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반면, 농부 테드가 등장하는 전원 풍경은 밝고
화사한 야외 장면으로서, 극도의 대비로 계급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담한 여성역을 맡은 줄리 크리스티는 <닥터 지바고>의 라라역으로 알려진 영국 배우로, 연기력도 좋아 오스카상도 받았다. 상대 농부역의 알란 베이츠는 터프하고 야성적인 남자역을 잘 맡았다. ㅡ가져온 글ㅡ
손님이 와 있어서 몰입하여 볼수 없어 아쉬웠다.신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는데
메신저역활을 하는 소년과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명화 한 폭 같은 수작이었다.
소년이 겪게되는 괴로움과 궁금증은 아마도 그 나이의 아이들이 한번 쯤은 호기심과 갈등을 느꼈을 법하다.
남녀의 교제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란 도데체 뭘까에 대해 또 그 자신의 야릇한 감정에 대해.
새벽4시경에 잠이 깨어 어릴 쩍의 중학생시절의 머스마들이 생각났었다.
손 한번 잡았다고 어깨에 손 한번 올렸다고 깜짝 놀라 집에 와 버렸든 일들.또 송별기념으로
3대2 비율로 찍은 사진 때문에 멀어져갔든 광호랑 순배 옥례와 내가 메신저 역활 한 번 해 주었든 연옥이.
또 내 일기장 훔쳐보려 했든 주현이. 이름모르는 첫편지의 주인공. 무슨 연유로 나의 십대 시절이 생각났지?
중국빵집의 공갈빵과 콩국 함께 먹든가 함께 영화보기.그런게 남자애랑 이면 이상하게 보곤했다.
혼자 웃다가 문득 이 영화생각이 난거다. 그 아이 또래였네.
키스 할 때 침 넘기면 임신 된다고 했든 연옥이는 지금 어디서 나이들고 있을까?
남녀가 한방에서 잠을 자야 임신되는게 틀림없다고 우겼든 나.
그 다음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소년 레오 처럼 우리도 몰랐었다.
어느 날 소년은 그리도 궁금하든 장면을 맞땋뜨렸지만 나는 정말 몰랐었다.
그게 뭔지를...
벌써 오십년이 더 지난 옛날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