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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풍경.

은빛여울 2013. 2. 28. 19:03

 

 

주낙이라는 장어낚는 낚시도구란다.

젊은 외국인과  노인들이 부업으로 한단다.

 

 

두 분의 대화를 들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얼마고?'  '2만원만 주소'. '2만원은 무슨 2만원, 만오천원하자,' '손해가요.'

'그라믄 짠잔한 거 몇 마리 넣어도' 미소만 띄운 채로 잔챙이들을 한 주먹 더 넣어 주는데

비늘 치고 생선 장만하느라  손이 나무토막 같다.

기계로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손님은 가져가서 팔기는 수월하겠다.

 

 

 

 

                                          자갈치 주변의 그 많은 작은 식당들에서  오수처리를 모두 이 모양으로 하는 건지.

화장실 볼일은 어떻게들 해결하는지 궁금하다.

그저 시늉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구색은 갖추었더만.

 관청에서는 관심이 좀 있기나 한건지...

  어째서 환경문제에는 이리도 태평일까.

결국 내 입으로 들어오고 귀하디 귀한 내 가족 내 새끼들이 먹고 살아야하는 땅이며 바다가 아닌가.

관청에서 하는 일은 뭔지 모르겠다. 자기들은 바다 오염되는거 아무런  상관없는지.

이렇게 잘 차려입고 살면서 꽁초는 바다에 휙 던진다.

그리고는 그 바닷물에 낚싯대 척 드리우고 폼 잡고 있다.

 생각이나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다정하게 뭘 하나 들어보니 비스켓을 나누어 먹고 있었다.

'맛있제?' '응 맛있다'

그래 서로 좋은데 맛없는게 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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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뒤로 하고 슬며시 미소지으며 돌아왔다.

웃을 일도 있으니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