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들.

주 5일 구서동으로..

은빛여울 2012. 10. 25. 22:01

10월4일부터 큰아들의  집으로 아침 6시10분에 출발한다.택시와 지하철 또 택시를 타는 고역을 치른다.십여년 전에  운전면허라도 만들어 두지 않은 멍청함이 너무나 후회스러워 일주일전 지금이라도 하며 재시도 했다가  도로주행을 앞두고 완전 포기해 버렸다.절반의 사람은 찬성이고 또 반대였다.

어쨌거나 요즘은 노인들을 위한 많은 배려로  지하철도 이용할 만하다.승강기로 오르내리면 되니까  또 약간의 환경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생계를 위해서 라든가  특별한 동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어쨌거나 그 동안 사돈부부와 도우미가 맡았든 임무를  맡게되었고 언제까지 일지는 모른단다.

아들부부가 출근하기 전에 도착해서 도우미 아주머니와 둘이서 세 아기의 아침 식사를  거들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는 걸로  내 임무는 끝난다.그리 힘들지는 않아도 지금까지의 생활  페턴이 바뀌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 보다 손주 꼴을 보니 울화병이 날 것같다.온종일 어린이집에 갇혀 있는 탓인지 핏기없고 여위고 감기는 달고 살고 아침 밥 몇 숟갈 먹기도 몹시 힘겨워 한다.

작년이든가 큰 아들이 그랬다. '엄마, 내 아들이 저렇게 키도 몸무게도 또래에 비해 미달이라   고민할 줄은 몰랐소''엄마 아들이 아니라고 그렇게 관심도 없소?'부모 자식간에 이렇게 대화가 어려울 줄 몰랐다.잘못 양육한 건 뻔한데 차마 말 할 수 없는 엄마 마음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