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계절'
수상정보83회 아카데미시상식(2011) 후보각본상(마이크 리)
64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2011) 후보작품상(영국), 여우조연상(레슬리 맨빌)
31회 런던비평가협회상(2011) 수상영국여우주연상(레슬리 맨빌)
후보영국남우조연상(데이빗 브래들리), 영국남우조연상(피터 와이트), 영국감독상(마이크 리), 여우조연상(레슬리 맨빌), 영국작품상, 영국남우주연상(짐 브로드벤트), 영국여우주연상(루쓰 쉰)
추운 겨울의 끝엔 언제나 봄이 찾아온다.
런던에 사는 노부부 톰과 제리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과 그로 인한 상처로 힘들어하는 제리의 직장동료 메리, 퇴직을 앞두고 삶의 기쁨을 찾지 못하는 톰의 친구 켄 등 부부는 주위의 가족과 친구들의 외로움과 슬픔, 기쁨과 행복을 함께하는 벗이 되어 준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 조이가 여자친구 케이티를 소개하는 자리에 갑자기 메리가 찾아오고, 그녀는 그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데...
[ Intro ]
“이 영화의 어떤 측면이 내가 지금 67세라는 사실과 연관돼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계속되는 삶과 우리가 그 삶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끝없이 골몰한 데서 나온 결과물이다”
- 감독 마이크 리
[ Hot issue ]
<비밀과 거짓말>,<네이키드>,<해피 고 럭키>의 세계적 거장‘마이크 리’
67세 노장 감독의 저력을 전세계에 각인시킨 必見의 영화!
<네이키드> 1993년 칸영화제 감독상, <비밀과 거짓말> 199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베라 드레이크> 2004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서 영예로운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마이크 리 감독.
세계적인 거장 마이크 리가 선보이는 열한 번째 장편 <세상의 모든 계절>은 2010년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출품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2010년 전미비평가협회 10대 영화 선정, 해마다 전세계 영화 팬들의 최고의 관심사로 손꼽히는 2011년 아카데미 영화제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칠순을 바라보는 노장 감독 마이크 리의 연륜과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풍부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마이크 리 감독의 최신작 <세상의 모든 계절>에 대해 해외 유수 언론은 ‘마이크 리의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하며 거장을 향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깨닫는 인생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사계절의 시간 속에 섬세하게 펼쳐낸 <세상의 모든 계절>은 전작을 뛰어 넘는 세밀한 연출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드라마로 마이크 리의 영화 세계에 정점을 찍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펼쳐내는 완벽한 연기 앙상블!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녀, ‘레슬리 맨빌’
마이크 리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캐릭터를 창조해가는 독특한 연출법으로 유명하다. <세상의 모든 계절>의 배우들은 감독과의 충분한 이야기 과정을 통해 배우 각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대본 속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마이크 리 감독과 인연이 깊은 피터 와이트, 짐 브로드벤트, 루쓰 쉰, 레슬리 맨빌 등의 배우들이 펼쳐내는 완벽한 연기 앙상블은 깊은 강물 속을 소리 없이 흐르는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목격하게되는 놀라운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계절>에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려야 하는 불운한 여인 ‘메리’로 분한 여배우 레슬리 맨빌은 불안정하고 상처 많은 여성의 내적인 심리 변화를 놀랄만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세계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캐릭터와 완벽하게 교감을 이뤄내며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그녀는 ‘고통과 절망이 서린 얼굴에서 때때로 희망의 빛이 교차되는 연기는 놀랍고 탁월하다’라는 호평을 얻으며 2010년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2010년 유럽영화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을 뿐 아니라 영국 가디언 선정 여배우 TOP 10,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 선정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촬영감독 딕 포프의 렌즈에 포착된 사계절의 빛, 색깔, 향기
<세상의 모든 계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사이에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이야기로 나뉘어 보여진다. 계절을 따라 흐르는 영화 속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가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영화의 촬영감독인 딕 포프의 아름다운 영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영국출신의 촬영감독 딕 포프는 이미 마이크 리 감독과 <인생은 달콤하다>, <네이키드>, <비밀과 거짓말>, <뒤죽박죽>, <올 오어 낫싱>, <베라 드레이크>, <해피 고 럭키>, <세상의 모든 계절>등 여덟 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일루셔니스트>로 아카데미영화제 촬영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고 같은해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촬영상을 수상했던 딕 포프는 영화 속 ‘공간’을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만들어 내는 놀라운 영상미 학을 자랑하는 최고의 촬영감독이다. <세상의 모든 계절>에서도 딕 포프는 인물 중심의 이야기 속에 각각의 계절의 빛과 색깔, 공간을 흐르는 온기까지도 생생히 전해지는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로의 삶에 관여하는 방법
‘망설이거나, 모른척하거나, 다가서거나’
톰과 제리는 삶에 지쳐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자신들의 시간과 공간을 할애한다. 톰은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는 소꿉친구 켄에게 자전거 여행을 제안하고 부인을 잃은 형 로니에게 자신의 집에서 머물 것을 권유한다. 제리는 늘상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친구 메리를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도 하고 퇴근 후 술자리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좋은 삶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능하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힘든 삶의 구조를 형성하며 그 속에서 관계를 맺는다. 즉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관계를 성립하는 게 가능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독 마이크 리 인터뷰 中
<세상의 모든 계절>의 이야기는 특정 등장인물의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마이크 리는 관객들이 모든 등장인물들을 공감하고 연민하게 만드는 섬세하고 밀도 있는 연출력을 선보이며, 이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관찰하게 만든다. 영화의 초반, 톰과 제리의 감정을 따라가던 관객들은 어느 순간 켄의 이야기에 마음 아프고, 메리에게 연민을 느끼며, 로니의 텅빈 눈빛을 가슴에 담게 된다.
망설이며 다가서지 못하거나 진심을 알면서도 모른척 외면하거나, 혹은 서툰 용기를 내 상대에게 다가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이크 리 감독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 끊임없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우리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길고 긴 평을 옮겨다 놓는 이유는 영화의 감동이 크다는 의미다.
할 일은 많은데 자꾸 가라앉는 마음 때문에 무심코 열었다가 만난 보물같은 영화.
빠져들어 끝나는 순간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검색해 보니 과연 상당한 평을 받은 명작이었으니 아직도 그리 녹슬지않은 나의 감성도 칭찬해주고싶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연령층에서 보면 더욱 절실히 와 닿는 스토리.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지 스스로가 살아온 자취가 고스란히 남는 다는 것.특히
메리 역할의 ‘레슬리 맨빌’ 은 그의 영화속 인물 그 자체인 듯 느껴질 정도다.
그녀도 아마 인생을 살만큼 살아본 사람 이겠거니 싶다.
어쩌면 그리 그 역할에 꼭 맞춤일 수 있으며 내면의 감성이 그리 어우러질수 있을까.
오랫만에 감동 왕창이다.
감독 마이크 리의 작품을 좀 더 챙겨볼 생각이다.
이 아침의 멋진 만남'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동 또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