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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의 흔적들.

은빛여울 2012. 8. 11. 14:56

 

 

지난 목요일에 방문했든 '여수엑스포'의 국제관의 한 여인.

어떤 분인지  약간은 호기심이 있었으나 물어볼 수도 없었다.

살짝 미소를 보여드리고 양해를 얻어 담았을 뿐이다.

하지만 혹시나  이 분이  도사님이나  아니면 초능력자는 아닐까 생각했다.

아무리 에어컨이 가동되고는 있었지만  그녀의 차림새는 마치 한 겨울인듯했고 게다가 

마치 혼자인듯 무심하고 평화스러운 표정이었다.

사람들과 더위로 모두들 지친 표정들이었는데  이 어린이는 무아지경이었다.

 

 

 할머니따라 온 이 아가는 만난 중에 가장 어린 방문객이었다.

 우리 작은 방 만큼  큰 공이 빙글빙글 도는데  안내아가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려놨다.

 인공적인  시설물에 갇힌 푸른 잎들이 어찌나 맑고 고운지  혹시나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닌지 몇번이나  잎들을 만져봤다.

사막속의 오아시스였다.

보호자는 안 보이고 혼자 노는 아이.

 

 

 일본관앞에서  마이크를 입에 댄채  계속해서  안내 멘트를 떠들어댄다.

만난 중에  가장 짜증나게 한 아가씨다.

참다못해  다른 곳과 다르게  왜  마이크까지 사용하느냐고 항의했드니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단다.

좀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나 할 것이지 완전 호객 행위다.

내가 좋아하는 미역이라  시선이 갔다.일본관의 한 장면.

 

일본관의 만화. 

 페막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았든 여수엑스포.

호박속의 작은 도마뱀이 신기하다.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온종일 서 있느라  고생하는 아가씨들.

부산으로 출발 하기 직전 길 건너편이다.

웃는 햇님때문에 나도 마지막으로시부주기 웃었다.

올까 말까 망서리다 혼자서 와 버렸는데 

 

 

 

 고생은 했지만 밤의 여수 앞 바다는 시원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꼭 오자고 약속도 하고  예매도 했든 친구들과

지인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며 안가겠다고 했다.

더위가 무섭다는 건데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시민기자가  이런 행사에

안간다면 말이 되겠나? (혼잣말) 하고는 인터넷 검색으로 관광버스 예약하고  결행해 버렸다.

누구 말대로  오기싫다는 사람 함께  오지 않은 건 잘 한거 같고

갔다온 사람들의 말도 듣고 글도 읽고서도  뿌득뿌득 찾아온 내 탓이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