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들.
시원이 다녀가다..
은빛여울
2008. 12. 29. 16:49
입에 껌을 한뭉텅이 머금고 유리창에 볼을 대고는 제모습이 신기한가보다.
더욱 똘망똘망해진 시원이 잠시도 한자리에 있지 못한다.
아직도 침을 흘려서 손수건을 감고 있다.
침을 많이 흘리는건 지 삼촌 닮았는데
식욕은 닮지않으니 이상하다.
제 에비 젖먹이일때 친정 고모님께서
'야야 얼라가 참 부지런하겠다.'
하셨을때 기분이 좋았었는데 알고보니 경상도 표현으로 '벨나겠다'란 말씀.
온통 호기심만땅이었다.
일주일에 하루밖에 만나지 못하는 엄마,아빠만 연신 불러댄다.
방학이 끝나면 6개월 휴직하고 시원이랑 보내겠다는
며눌의 결정에 대 찬성이라 해주었다.
일년 9개월된 시원이는 밥먹는 버릇만은 애비를 닮았다.
들고 다니며 먹여줘야하고 조금씩 먹고 먹기싫으면 얼른 뱉는다.
지 애비의 어릴적처럼 마른 체질로 자랄 모양이다.
창문에 비취는 제 모습이 신기한지 혼자 씨익 웃는다.
못냄이라도 귀엽다.
사진속의 외할매만 할미라 부른다.
나는 젊어서 할매스럽지 않아서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