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장이들.

돌 지난 시원이

은빛여울 2008. 6. 23. 20:11



어디든지 올라가는거 좋아하는   15개월 된 시원이.

어찌나 빨리 뛰어다니는지 잡기가 힘들다.

요즘은  일주일에 일박이일 부모와 함께 할수 있으면 행운아란다.

어떤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꼴로 만나기도 하고 남의 집에서 살기도 한다니 딱하다.

 

아직 간신히 엄마 아빠만 할수있지만 눈치는 훤해서  애처럽다.

옥상에서 덜 익은 포도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손이 닿게 안아주니까  억지로 퍼런 알맹이 두개를 따

작은 손에 꼬옥 쥐더니  내려가자고 한다.

빼죽빼죽 소리나는 샌들 신고 간신히 내려가 '아빠'외마디로 소리질러놓고

손에다 꾹 쥐어주는게 아닌가.

 

사내아이라 아빠가  놀아주는 장난이  맘에 들던 가보다.

양쪽 방에 아빠 엄마  떨어져 잠자리를 만들었더니

 

열번도 넘게 엄마 한번 보고 아빠 한번 보느라고 왔다가  갔다가  한다.

할수없이 아빠가 옆자리에 누우니  그제서야  헤벌딱 웃고는 잠을 청하는거다.

저리도 좋아하는 엄마 아빠를 주말에나 만나니  아이가 너무 가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