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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은빛여울
2005. 1. 30. 18:52
초 상 -조병화-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사랑하고 싶어졌어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미친듯이 바다 기슭을 달음 쳐 갔습니다.
사랑이란 신기루같은거 안개같은것잡힐듯 잡히지 않는것.
문득 생각나는 그 사람.이젠 영영 날 잊었을까.
구름이 스쳐가듯 내 앞을 스쳐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