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동생의 하소연
은빛여울
2004. 9. 30. 08:26
어젯밤 되지도 않는 국화 냄새 표현해 보겠다고 낑낑대든 10시 쯤
동생이 전화를 했다.
어김없이 취한 음성이다.
경험도 없이 시작한 일
달마다 빚이 쌓인다는 하소연.
그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엊저녁 결국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한바탕 퍼붓고 말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수화기를 던지듯 놓아 버렸다.
기분이 너무 더럽고 후회스럽고
부글거린다.
힘들어 산 집과 모두를 날려버린 멍청이.
사기를 당했다고 하지만.
그냥 참을껄.
전화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