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명졀이 지나간다.
은빛여울
2004. 9. 29. 10:03
이쁜 우리 새아기 데리고 시골 큰댁에 갔다.
차례를 지내고 아침을 먹고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누고.
산소에 다녀오고 늦게 오신 둘째동서님 인사드리고.
한층 여위고 사그라드는 내 맏 동서님이 가슴 아프다.
질부들이 이번에 보니 중년여인들로 변모해간다.
새댁티가 슬슬 사라지는거 보니 내 모습이 떠오른다.
슬슬 할멈 냄새가 나겠구나.
서둘러 둘째 시누님댁엘 갔다.
큰아이부부가 결혼후 인사를 가지않았기에.
부부만 달랑 계시다가 무척 반가우신듯.
젊은 시절 너무 욕심많으신 분이라 내심 정이 안갔는데
이젠 다 용서하였다. 너무 불쌍해보여.
딸만 셋인데 우리 두 아이가 못내 부러우신듯
없으면 그런가보다.
상차림을 다 해 두셨기에
죄송스러워 점심을 거기서 먹었다.
딸년들은 내일이나 돼야 올꺼라고 하시며
외로운 모습.
점심은 집에 와서 먹기로 했었거든.
남편은 몸이 좋지않아 혼자 집에 있었다.
나이든 사람들은 더욱 나이 들어보이고
크는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 세대교체 바로 그거 였다.
문디겉은 가을 비가 보름달도 가려버리고
마음까지 더 심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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