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동매산을 오르며...
은빛여울
2004. 9. 19. 09:57
사람의 크기. 아니 육체적인 크기 말고
정신이라 할까 영혼이라 할까의 크기는
어느 정도 일까.
아침에 산에 오르는데 두 남자를 만났다.
처음 남자 .
서로 스치면서 시선이 딱 마주쳤는데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싹 스쳐간다.
두번째 남자.
얼굴근육을 미소로 바꾸면서 힘들지요?
계속 오르면서 나는 상념에 빠진다.
무뚝뚝이 남자는 정말로 무뚝뚝일까.
두번째 상냥남은 정말 상냥한 사람일까.
한 사람이 가진 정신적인 모두를
펼쳐놓으면 그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잴수없는 크기가 아닐까.
혼자서의 산책이 지루하지않다.
내가 모르는 나가 아직도 존재할런지도 모른다.